소개팅 상대방이 반려견 반려묘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을 때 당신의 선택은?

여러분! 강아지 좋아하세요? 저도 좋아합니다. 보는 것만요, 키우는 건 솔직히 엄두가 나질 않아요. 인형처럼 내가 놀 때만 놀 수 있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잖아요. 나는 나가기 싫어도 산책해야하고, 나는 못 먹어도 먹여야 하고..죄송하지만 저는 아직 그럴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내 짝이 될 사람이 키우고 있다면?

한 마리까지는 뭐 그정도 쯤이야..애기 하나 같이 키운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라고 시작한 분들도 생각보다 고생이 많으신데요. 그건 정말 아이와 같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두마리 세마리 네마리..가 된다면 어떨까요?

이 이야기는 나는 솔로의 '개현숙'님을 보고 떠올린 글입니다. 좋은 영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조건

현숙님이 정식님과 (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 편) 강아지 유치원에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와..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가뜩이나 개 알레르기까지 있는 정식님은 약도 사먹고 데이트에 임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첫 공식 데이트에 버릴 옷을 입고 간 건, 현숙님 입장에서 알았을 땐 좀 속상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까요.

강아지를 키우는 데 얼마가 드냐고 묻자, 4마리 키우는데 280만원이 나옵니다. 한 사람의 생활비가 강아지 한 마리의 생활비입니다. 돈을 잘 버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 쓸 것 같군요. 제가 관심있는 이성이 이렇게 나온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럴 것 같습니다.

 

"이 사람 모아놓은 돈은 있나?"

 

그 다음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네요.

 

"그런데 이 강아지들 데리고 어떻게 매번 데이트를 하지?"

 

데이트를 할 때마다 어딘가에 맡기는 것도 일일 것입니다. 저 역시 신경이 쓰이겠죠. 여행은 생각도 못할 거고, 아니 여행이고 나발이고 데이트 비용 부담스러워서 만나겠습니까? 아무리 상대방이 다 내신다고 해도 그것도 부담이에요.

 

 

반려견이 있다면 돌싱과 같다

 

현숙님이 정확히 알고 계셨어요. 반려견 4마리면,아이가 셋은 있는 돌싱과 같습니다. 돌싱 하니, 지금 나는 솔로 돌싱편에 아이 셋이 있는 남성분이 나오죠? 아이만 없으면 충분히 데이트가 가능한 외모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셋...누가 기꺼이 다가갈 수 있을까요? 참 곤란할 것 같습니다. 먼저 조건을 밝히고 올거면 와라 해야하는지, 아니면 썸 타다가 밝혀야 할지. 처음부터 숨기는 것이 있다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될 수 없겠죠.

 

정식님도 정확히 이야기를 하네요. 사람만 보면 정말 괜찮고, 강아지를 보면 솔직히 그냥 안 되는 거다. 아마 시청자 99%가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마음이 한 켠에 있다보니 당연히 데이트비용이 아깝다고 본능적으로 느끼는 거겠죠. 어차피 우린 힘들다 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가 온다

 

결국 현숙님은 선택을 해야할 시기가 옵니다. 강아지 4마리와 나를 사랑해줄 남자를 찾으려면, 본인도 아이가 셋은 딸린 이혼남, 그러니까 돌싱남을 진심으로 사랑할 정도의 포부가 있어야 합니다. 나만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가 아니라, 나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을 보고도 온 마음을 다해 뛰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이뤄질 것입니다. 쓰고보니 아이셋 영수님과 함께 하면 어떨까 싶네요. 아이셋과 강아지 넷..서로 사랑하기만 하면 이루어질 수 없을까요?